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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숨은 보석, 부속 섬 여행
오키나와: Okinawa Prefecture / 沖縄県
자연경관은 물론 독특한 역사 문화와 섬나라 특유의 넉넉한 인심까지 고스란히 담긴 곳
1. 도카시키섬: Tokashiki-jima Island
도카시키섬은 수정처럼 맑은 바닷물을 만날 수 있는 섬이다. 해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오키나와에서도 도카시키섬은 최고로 손꼽힌다. 도카시키섬은 오키나와 케라마 제도(Kerama Islands)에 있다. 오키나와 본섬에서 서쪽 40㎞ 해상에 흩어져있는 20여 개 섬의 무리를 케라마 제도라고 부른다. 제도의 해변은 유난히 맑고 선명한 코발트 빛을 띠고 있어 물의 색깔을 ‘케라마 블루(Kerama Blue)’라고 부르기도 한다.
도카시키섬에는 케라마 블루의 진수라고 불리는 아하렌 해변(Aharen Beach)이 있다. 아하렌 해변은 ‘아시아의 카리브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무척 아름답다. 아하렌 해변에서는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사람들은 카약을 타고 약 800m 떨어진 하나리 섬(Hanari Island)으로 모험을 떠난다. 하나리섬 주변에는 광대물고기(Clownfish)를 비롯한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많이 발견돼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여행객들로 붐빈다. 하나리섬 주변은 여울이 얕아 스노클링 초보자에게도 적합한 스노클링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도카시키섬에는 다양한 희귀 해양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도카시키 해안에는 특히 바다거북이 자주 출몰한다. 바다거북은 먹이를 찾으러 해안가의 암초와 산호 지대를 찾아온다. 거대한 혹등고래도 볼 수 있다. 혹등고래는 새끼를 낳고 기르기 위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카시키 해안에 머문다.
도카시키섬은 해변뿐 아니라 높이 솟아있는 산의 모습도 매력적이다. 도카시키섬의 동쪽에 있는 미하나하라(Mihanahara) 산책로에는 아름다운 자연 전망대가 있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섬의 전망과 파란 수평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산책로에는 다양한 종류의 토착 식물과 야생 꽃이 자라나 있어 전망 포인트로 오르는 길도 아름답다.
2. 이시가키섬: Ishigaki Island
이시가키섬은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서쪽으로 400㎞ 떨어진 야에야마 제도(Yayeyama Islands)에 있다. 이시가키섬의 대부분은 무성한 아열대성 식생으로 덮여있다. 이시가키섬은 야에야마 제도 섬 중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해 숙박 및 편의 시설이 잘 마련돼있다. 특히 섬에는 국제공항이 있어 대만이나 홍콩, 일본의 주요 도시에서 직항 항공편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이시가키섬에는 거대한 산호군락이 있다. 섬의 남동쪽 해안에 있는 시라호 암초(Shiraho Reef)는 북반구 최대 푸른 산호 군락지다. 푸른 물과 화려한 산호, 그리고 열대어 떼가 장관을 이룬다. 특히 바닥이 투명한 카약을 타고 산호 군락을 구경하는 특별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객이 많다. 시라호 암초에서는 대왕쥐가오리(Manta Ray)도 만나볼 수 있다. 대왕쥐가오리는 현존하는 가오리 중 가장 큰 종으로, 최대 7m까지 성장한다. 암초 주변 해안에서 1년 내내 쥐가오리가 발견되지만, 7월 중 가장 많은 가오리가 발견된다고 한다. 이외에도 바다거북, 광대물고기, 참다랑어 등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여 다이버들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이시가키섬에는 흑진주 재배지도 있다. 섬의 서쪽 카비라만(Kabira Bay)에서는 흑진주가 재배된다. 흑진주 재배지는 카비라 만을 포함해 일본에 단 두 곳밖에 없기에 희귀하다. 흑진주 재배로 인해 카비라 만에서는 수영이 금지된다. 대신 유리 보트 투어를 통해 만의 수중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카비라만은 멋진 전망으로도 유명하다. 만의 언덕 꼭대기에 있는 카비라 관음 사원(Kabira Kannon Temple)에서는 카비라만의 전망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이시가키섬은 세계적인 천체관측 명소다. 이시가키섬의 일부를 포함하는 이리오모테 이시가키 국립공원(Iriomote-Ishigaki National Park)은 국제 암천공원(International Dark Sky Park)으로 지정되었다. 섬에서는 플레이아데스, 은하수 등의 성단을 비롯해 88개 별자리 중 무려 84개를 관찰할 수 있다.
이시가키섬은 건강한 자연뿐 아니라 고유의 전통도 간직하고 있다. 예로부터 ‘시인과 노래와 춤의 섬’으로 전해져 내려올 정도로 독특한 흥의 문화를 계승하고 있다. 오늘날 이시가키섬에서는 구슬픈 가사와 멜로디가 인상적인 야에야마 제도의 전통 민요 투바라마(Tubarama) 공연이 성행하고 있다.
3. 타케토미섬: Taketomi Island
류큐 왕국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다케토미섬은 이시가키섬에서 서쪽으로 약 7㎞ 떨어져 있으며, 이곳 역시도 이리오모테 이시가키 국립공원의 일부다. 타케토미섬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아름답게 보존된 류큐 마을을 둘러보는 것이다. 석회암 벽과 이를 뒤덮고 있는 히비스커스와 덩굴식물, 그리고 붉은 기와 지붕의 목조 가옥과 거리 곳곳에 있는 수호 사자상은 마치 류큐 왕국 시절로 돌아온 듯한 착각에 빠뜨린다. 타케토미섬을 만끽하는 최고의 방법은 자전거로 섬 곳곳을 돌아다니는 것이다. 섬의 면적은 5.4㎢로 아담하다. 섬의 둘레도 9㎞에 불과해 자전거로 섬을 일주할 수 있다.
타케토미섬에는 별 모양 모래가 특징인 카이지 해변(Kaiji Beach)이 있다. 모래는 사실 포라미니페라(Foraminifera)라고 불리는 작은 유기체의 겉껍질인데, 그 모양이 별처럼 생겼다. ‘별의 바다(Star Beach)’라고도 불리는 카이지 해변은 물살이 거세 해수욕장 수영이 금지돼 있다. 대신 섬의 서쪽에 있는 곤도이 해변(Gondoi Beach)은 부드러운 백사장과 넓은 해변을 가지고 있어 수영하기에 적합하다. 먼바다까지 얕은 모래톱이 뻗어있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곤도이 해변은 타케토미섬의 일몰 포인트 중 하나다.